울릉도이야기

울릉도저동골목길

차향이제 2010. 8. 15. 22:32

 빨래 널린 풍경과 누군가에 소식을 기다리는 우체통들..

 

 가파른 언덕위에 생활의 최소공간만 차지한 실용적인 건축물이라 생각된다

 

 조금전 까지만 해도 빨래줄에 가득널려 있던 빨래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같은 분위기에

다 걷어지고 양말들만 빨래통위에 놓여있다.

 

 멀리보이는 저동항이 여기 골목위에서 보니까 색다르다

죽도. .북저바위. 저동등대..

 

 한여름 시원하게 맞이해줄 평상이 한가롭기만 하다

 

 골목길에 다닥 다닥 붙어있지만 이집은 Happy House라고 대문에 이쁜 글씨체로 써있다

왠지 정말로 해피한 집이라 생각든다..

이집에 사는사람은 마음씨도이쁠거 같다

 

 파란 지붕위에 널려있는 슬리퍼.

여름과 함께 잘어울린다.

 

 나무 전봇대

어지럽게 널려있는 전기줄이지만

다 사람사는 곳에 필요한 것이라 생각든다

 

 나도 가끔가서 짜장면. 짬뽕을 먹는집에 스티커가 가파른 골목에 붙어있다

이높은곳 까지 배달이 되나보다

물어봐야지

우산반점 사장님한테 ㅋㅋ

 이곳은 오징어를 말리는곳이 많다.

이곳도 지붕위에 덕장을 만들어서 오징어를 말리나보다

 

 하루종일 있어도 몇명 지나가지 않을듯한 골목이지만

색깔이 참이쁘다

 

 골목길에 놓여있는 장독대.

가지런한 모습이 이곳에 사시는 할머님의 성품을 알게 해준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사신다는 할머니.

고추를 따서 널엇다가

비가올거같아서 금방 거두웟단다.

 

 오이며 고추를 텃밭에 가꾸고 있다.

 

 화분들이 잘 가꾸어진 마당에서 바라본 저동항

 형형색색으로 이루워지 정겨운 저동골목길

 파아란 벽. 잘역어진 담장.. 그위에 촘촘히 짜여진 거미줄..

 참 건축물이란게 생활에 필요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오징어를 말릴때 대부분 지붕위에 말린다

그 지붕을 연결시켜주는 다리가 너무나도 이쁘다.

이게 생활에 필요한 건축예술이다

 한가로이 쉬고있던 고양이가 내 방해로 인해 휘뤽하고 옆집 지붕위로 날아도망갓다.

미안해.. 고양아~~

 

골목길엔 항상 정겹게 맞아주는이가 있다.

이 강아지들도 꼬리를 흔들며

낮선이방인 이지만

정겹게 맞아준다.

 

저동 골목길..........

자주자주 가고싶다.

 

울릉도에 들어온지 16개월째.

꼭 시간내서 찍어보고싶었던곳이

바로 저동 골목길이었다.

흐리게 내려앉은 구름이

골목길 풍경에 어울리게 사진찍기 좋은날이었다.

사람사는 모습이야 다 비슷하겠지만

오랫도록 이곳을 지켜며 살아온 골목길이

왠지 더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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